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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경계로 노포동쪽을 기준으로 섰을때 오른쪽 동네에 사는데 오늘 처음으로 왼쪽 동네에 갔음 처음보는 광경.. 우리동네는 학교랑 하숙촌인데 여긴 아파트 많고 중고딩들 많고 중고딩들 학원있고 근데 약간 이질적이면서 친숙한건 일반 아파트있는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더란거. 그런건 학교앞에서나 볼 수있는건데. 그리고 저 앞으로 금정수련원이 있길래 그거 나 간부수련회때 간건데... 죽 앞으로 나아가다보니까 큰 도로가 보임 도로까지가서 왼쪽을 보니까 금정회관이 보이는구나 아 내 머릿속에 점처럼 흩어져있던 몇몇 지점들이 순식간에 연결되는 느낌 낯설어. 점점 내가 사는 지역을 알아가는 알아가는듯한. 예전엔 아빠 자동차타다가 한숨 자다보면 도착하던곳을 난 이제 마음먹으면 갈 수 있게 된거야. 어른이 됬구나. 친구들은 군대를 가거나 회사원이 되거나 간호사가 됬지. 걔들은 스물두살이고, 이제 사회의 주소비계층으로 편입하겠구나. 술을 마실때면 병을 뒤집어서 통통 친다든지 집을 구할때면 저당잡혀있는지 아닌지 체크해본다든지 다른 사람 기분맞추기가 제일 어렵다든지 그런걸 다 알게 되는 나이가 됬구나. 고등학교까지의 나는 마냥 나이를 먹으면 어른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우리모두가 그러했듯이 똑같은 루뜨를 밟을거라 생각했는데 각자 삶의 방향이 다르구나. 당장 내앞의 장애물을 헤쳐나가는건 결국 자기 몸으로 배워야하는거구나. 막연히 대학생이 되고 군대갔다가 취업공부를 하면 될 것 같았는데 현실에서는 많고 많은 돌발변수에 의해 뭐라도 그냥 되는게 없구나. 난 대학을 다니면 뭔가 지적인 삶을 누릴거같았는데 아 오늘 중고딩 학원을 보면서.. 아파트도 보고.. 아.. 크다 정말 학원 진짜 크더라. 공부하고 싶어졌어 수학을 말야. 수학이 싫긴했는데 또 그게 오묘한 맛이 있거든 a+b=c라는 공식 그대로 쓰이는 법은 없어 c-b=a로 나타날수도 있고 b'+a+b=c+b'로 풀어도 되거든. 난 수학이 싫었지만 그건 멋져보이드라 말이지 모두가 알고 있는 뻔한 법칙, 그걸 다르게 생각하면 해법이 나온다는거. 그래서.. 글치 좀 한심하지 지금 나는 평소에 꿈꾸고 있던 삶과는 동떨어져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급급한걸.. 그땐 수학으로 맛볼수 있던 지적희열, 그걸 지금 내 생활에선 맛볼수 없다는게 슬퍼. 결국엔 책을 읽는걸로 메꿔야겠는데 혼자서 가능하려나. 그런 자괴감과 집사정이 맞물리며 내가 선택한 길은 내가 전혀 원하지 않았던 방향인데... 아직 도착하려면 한참 먼 그 길인데 그 끝에서 느낄 감정은 지금 내가 예상하는 그것과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글퍼. 난 결국 그저그렇게 스러져야할까 휴학해서 그렇겠지.. 결국엔 무절제한 삶이 문제고 현실에 순응해야해. 어른이 되는건 누가 가르쳐주는게 아니고 매 시점 마주치는 상황은 내가 원하던 그것과는 판이하다는걸 점점 알아가고 있으니.. 적응해나가야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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