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벌어진 역전승의 여운과 2라운드의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이 뒤섞여 뭐라 말하기 힘든, 약간은 어벙벙한 상태의 부산팬입니다.
일단... 작년 부산의 멤버, 나름 공격진을 빼고는 그리 타팀에 꿀리지는 않는다고 봤고 작년의 부진은 선수들이 프로의 본분을 다하지못한 기초체력저하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잘못됬음을 인정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타팀팬들이 저평가하던 박성호를 가능성의 측면에서 믿고 지켜봤는데 막상 타팀으로 이적해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으며 이번시즌 부산선수중 득점이나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들은 대다수가 타팀에서 이적해온 선수이기때문이죠. 정성훈 안정환 김승현 선수 우리팀에 잘 오셨습니다.
1라운드의 역전승에 묻혀버렸던 부산의 경기력, 객관적으로 리그참가팀 중 약체로 평가되는 대구와의 역전패를 통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의 패배는 씁쓸함보다는 내심 기다려왔던(?) 플레이를 봤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반갑기까지합니다 너무 변태같나요 흠.
전문가가 아니라 이러쿵 저러쿵할 여력은 안되지만, 1,2라운드에서 보여준 부산의 (불안한)모습은 누구나 지적할 수 있듯이
1. 수비불안
2. 안정환에 치우친 공격전개
이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군요.
미드필드에서 이강진,안성민 선수가 의외로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안성민선수는 거친 볼커트와 함께 예의 욱하는 성격을 놀라울만큼 컨트롤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고 이강진선수는 상대공격수과 경합이 잦아 부상위험이 높은 수비수자리에서 수비형미드필더로 보직변경 후 특유의 깔끔한 볼터치및 트래핑으로 적어도 작년의 김석우선수와 같이 어벙벙한 위치선정으로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있습니다. 대구전엔 후반적 체력이 달리는지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위치도 못잡고 균열일보직전이었지만요. 이강진선수 수비형미드필더자리에서 조금은 위험해보이지만 자신있는 볼관리로 자기에게 달라붙는 2명이상의 선수를 제치고 패스하는 모습을 자주보이던데 그 패스가 전방이나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백패스로 이어진다는게 조금 아쉽더군요. 시야 넓어지고 패스해주는 모습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실 아마추어라 안성민, 이강진선수 역할 잘 모르겠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열심히 하고 있다는것과, 이강진은 아직 위치가 익숙하지 않은듯한 모습을 보여주는것 외에는요.
공격진영에서 안정환 너무 잘해주고있습니다. 미드필드에서 정성훈 안정환 한정화 김승현 안정환이 원터치 패스로 주고 받고 전방으로 죽죽 움직이는거, 공한번 잡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원터치로 바로 밀고나가는 모습 부산의 경기가 원사이드로 풀릴때 말고는 자주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본래 경기풀어나가는 방식자체가 그렇게 바뀌었다는거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단선적으로 주고 전방으로만 냅다 달리는게 아니라 공격진의 선수들이 횡으로 움직이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모습도 보이던데(실제로 상대수비수가 혼란스러워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공격풀어나가는 모습, 재밌더군요.
안정환 시프트. 따로 제가 말할 건 없겠죠. 나중에 그가 대인마크 당할때 공격의 실마리를 누가 푸느냐, 이건 누구나 예상할 만한 문제점이고 지금 제 눈에 지적할 만한 모습은 물론 상대적으로 그와 비교되는 탓에 지적되는 상황이겠으나 안정환을 제외하고는 공격, 미드필더진의 공 없을때 움직임이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볼 배급을 안정환이 전담하다시피하기에 그가 미드필드 전방위으로 뛰는건 어찌할 수 없지만 다른선수들은 페이스조절을 위해 걸어다니는게 아닌(90분 내내 미치도록 뛰라는 요구 아닙니다), 우리편이 공을 가졌을때 한발짝만 움직이면 상대수비사이로 움직여서 공격을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벙벙한 상태로 공을 기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군요. 전북전이나 대구전이나. 선수의 능력차다 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이 점 고쳐지면 더 재밌는 경기 보여줄듯하네요. 그리고.. 2번째 실점후 심기일전해서 몰아칠 생각을 하면 좋았을텐데.. 뭐 3자가 이러쿵저러쿵해서 되겠냐마는 아직 정신적으로 우린 언제나 이 경기를 뒤집을수 있다!라는 단계까지 올라가진 못한거같습니다.
수비가.. 상당히 불안해졌더군요. 공격수 출신 감독이라 그런가요? 배효성선수 연습경기때는 가장 든든하던데 리그에서 벅찬 모습을 보이는게 의문이고 그와 멋진 호흡을 보여주던 심재원선수를 굳이 풀백자원으로 분류해서 후보진으로 밀어내야했는가에 대해서도 의야한 생각이 듭니다. 배효성-심재원, 든든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부산경기 작년에 비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멋진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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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밌다태그붙이는겈ㅋㅋㅋ